교육후기


후관절해부학, 경험과 이론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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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개연적이지만
사람들은 이들을 통합은커녕 양립조차 시키지 못한다.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몸을 움직여왔습니다. 심지어 오늘까지 살아온 날들만큼이나 말입니다. 이미 이 안에 각자 움직임에 대한 경험이 녹아있습니다. 매 순간 그것을 인지하거나 체감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럴 필요가 무색할 정도로 아주 오랜 기간을 지나왔으니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움직임에 대하여 몸의 경험들을 녹여내지 못합니다. 여기에 설사 운동학적 지식이 더해진다 하더라도 마찬가집니다. 이미 개연성은 이론 안에도, 심지어 오랜 기간에 걸친 경험 안에도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이들 사이의 개연성을 보지 못합니다. 결국 둘 중 하나는커녕, 어느 하나조차 취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이 참 애석하지 않나요. 사람들은 그 대상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인식할 조건 하나 없는 것입니다. 과연 부재된 조건들은 어떠한 조건들로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