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처음 만나는 해부학, 고작 열 구절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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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시간 동안 나눈 이야기가 고작 열 구절이라 할지라도 무한정 이야기가 길어졌을 때와 완벽하게 동일했을 거예요. 때와 장소, 그리고 상황과 관계없이 저는 항상 첫 구절에서 화두를 던지고, 그리고 바로 다음 구절에서 그 문을 통과시키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 구절부터는 제 몫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있어요. 그걸 검증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움직여야 돼요.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은 책만 볼 거고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몸을 대할 거예요. 정말 단순하게 몸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만 생각해도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그걸 보고 있으면 사람들의 모습이 참 답답하죠.

 고작 열 구절밖에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이것마저 사람들에겐 과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아예 말하지 않을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