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몸으로 보는 코로나팬데믹, 외력에 의존된 몸

조회수 527


 코로나바이러스로 대두되었던 모든 문제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기존에도 존재했던, 동시에 갈수록 외력에 의존되어가는 인간 몸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물이지 않았나요. 이런 관점에서 그 어떠한 것도 오늘이 처음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코로나팬데믹은 이전의 문제를 더욱 강력하게 반추시켰고, 이런 현상들은 우리에게 하여금 강렬하게 와닿도록 만든 거예요. 우리는 직접 자신의 몸과 마주하지 않으면 그만큼 체감하지 못해요.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현실들은, 한편으로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경각심을 주고 깨닫도록 만들고 있는 거예요. 이건 자연 현상 중 일부라고 보기에는 조금 억지스러울지는 몰라도, 인간사 현상 중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네요. 그러니 책임져야만 하네요. 인간의 몸을 위해 초래된 일이니, 당연히 인간의 몸이 그만큼 책임지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언제 알게 될까요. 외력에만 의존되는 것이 몸의 속성이 아닌, 외력 없이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능동적인 속성이요. 이건 몸에 대해서만 국한된 속성이 아니라, 몸의 작용을 통해 정신적 측면까지 나아갈 수 있네요. 인간은 외력을 빌려 수명과 편의를 증가시키기 위해 인간 외의 것들의 수명과 편의는 감소시켜왔다는 걸 얼마나 더 저질러야 알게 될까요. 계속해서 외력에만 의존되어가는 몸으로 변모한다면, 바이러스와 무관하게 우리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