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FAS 기능해부학전문가 21기, 삶이 개입된 정신을 관통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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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오래 걸렸네요. 그동안 이렇게까지 오래 걸렸던 적도 없었는 걸요.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고백한 만큼, 그때의 제 마음은 지금까지도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어요. 마음은 한결같은데, 한편으로는 감정만큼은 안정적이지 않고요. 계속해서 확신할수록, 그 확신이 실체화되는 데에도 계속해서 거리감이 생긴다고 표현하면 괜찮을까요. 그래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 마음 모든 구석들을 볼 수 있음에도, 이 부분만큼은 좀처럼 가늠이 안되네요. 그래서 제가 지난해부터 10년을 자처했나 봐요. 이것은 제 스스로 예견한 것 같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예견된 일이에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일이었으니, 10년 중 1년을 지낸 셈이네요. 저는 1년 동안 그간의 것들에 대해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보다, 제가 가지고 살았던 정신들을 관통하고 싶었어요. 덕분에 지나간 삶이 개입된 정신을 관통할 때마다, 저의 본령이 어디에 있는지 여실히 보게 되었어요.

 실은, 이런 저의 경험은 사람들을 대변하는 거예요. 이미 모두 알고 있어요.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누가 대신해주기를 원하고 있을 뿐이에요. 괴로우니까. 고독하니까.

 삶은 개개인의 방식이 모두 녹아들어있잖아요. 저는 선택이 아니라 결정을 원하는 거예요. 이것을 위해 인생의 대부분을 이렇게 보내고 있지만, 사람들을 대신해서 덤으로 주어진 삶과 같아 그들에게 헌사를 보내고 싶어요. 그래서 주어진 10년이 머나먼 미래의 시간이 아니라, 아까울 정도로 너무도 짧은 시간같네요. 그때를 가고 있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줄게요. 이 이야기는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것에서 들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