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격시험에 도전했지만, 이를 능가했던 사람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저력을 지닌 사람이었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다른 이들과 경쟁을 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끊임없는 시험에 들고, 사회나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부단히 도전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렸는지도 몰라요.

 사람은 다 다르거든요.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획일화될 존재가 아니에요. 자기처럼 살면, 모든 건 자연스럽게 스스로다워져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물질이 있다면, 그것은 그 어떠한 것보다 큰 값어치를 가질 거예요. 마치 빈센트가 남겼던 그의 예술작품이 그러한 것처럼요.

 시험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아요. 얼마나 알고 있는가도 중요하지 않고요. 문제는 그것들을 대변하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에 달려있어요. 단순히 표면적인 허식과 누군가의 흉내를 위해 꾸며왔다면, 감응할 만한 공명도 없어요. 그동안 우리의 삶에 잠식해온 보이지 않는 규칙에 머무르지 말고, 스스로의 언어성에 몰입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각자가 이미 지니고 있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존재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