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NTS 신경운동전문가 2기, 동요가 내재된 굴레의 나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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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의 대상 앞에서 그 외의 것들은 대상자에겐 무기력해질 뿐이에요. 그러니 그만큼 이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인가요. 그래서 다른 게 그렇게 의미롭지 않다고 말한 거예요.

 우리는 경험한 순간 알게 돼요. 감정이든, 생각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얼마든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때가 되어 몸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것들은 예상된 것들과 너무 달라요. 디테일하게 들어갈수록 그 갭은 점점 더 클 거예요. 게다가 때로는 다양한 갭들이 주는 다채로움이 혼란스럽거나, 혹은 문제를 가중시키는 쪽으로 흘러가게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경험들에 이만큼이나 동요됐던 거고요.

 글쎄요. 그러한 것들에 정답이 있을까요. 인생의 묘미는 경험에 있지만, 그리고 그 경험의 양과 질에 의해 삶이 조금씩 구현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이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큰 혼란과 더 잦은 가중으로, 계속해서 동요 받아야 돼요. 이게 한 사이클이라면, 우리는 이 굴레를 끊임없이 이리저리 나뒹굴러야 해요.


 우리가 배웠던 건, 단순히 몸의 이론을 들어 올린 채, 몸을 평가하고 훈련시켰던 게 아니라, 이와 같은 삶의 태도였네요. 그게 우리들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우리들이 맞이하게 될 사람들에게도 말이에요.

 몸을 움직이는 데에 발휘되었던 몸의 구조물에서 비롯되는 감각과 자극들은, 단순히 여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데에도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 확인했었잖아요. 그러니까 생각과 감정을 영위시키는 데에도 몸의 자원들은 계속해서 일조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강조했던 자원의 효율성을 묻어두고요. 이런 것들은 어찌 됐든 소비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 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어본 적이 많을수록, 그러니까 신경의 지도화로 비유했던 것처럼 다양한 경로로 그려본 적이 많을수록 새로운 방식을 갈구하게 돼요. 이게 좀 전에 제시했던 굴레를 나뒹굴러야만 한다는 이야기와 같은 거예요.

 평소였다면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들이 경험한, 그것도 적나라하게 몸으로 구현된 현실들이 다른 양상으로 선생님들 각자에게도 학습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