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인대해부학, 몸을 위한 임의로움

조회수 1729




 우리는 몸을 타고나요.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라도 가장 첫 우연을 받아들이게 되는 거예요. 물론 여기에서 오는 실질적인 인지는 상당히 뒤늦게 찾아오지만요. 그리고 그 인지의 결과는 사람마다 달라요. 몸의 입장에서는 동일하지만, 몸을 타고난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오는 결과일 거예요.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오늘도 랜덤해부학'이라는 이름 아래 웨비나를 시작하게 된 건, 이와 같은 까닭에서 왔던 거예요. 임의롭게 타고난 몸에 대해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나아가 몸의 것들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임의롭게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하기는 할까요.


 몸은 정해질 수 없어요. 혹여 정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헤아릴 수 없어요. 몸에 대해서 필요한 것들은 단일한 게 아니거든요. 저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오랫동안 강조하고 전달해왔어요. 단순히 이론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타고난 몸을 지니고 살아가는 인간의 입장에서도요.

 이제 어떡하실 건가요. 특히나 이번 첫 웨비나를 수강하셨던 이백여 명의 선생님들은 적지 않은 충격과 새로운 지식들에 마주하셨잖아요. 제가 전해드린 내용을 어느 정도 감당하셨을까요.


 그래요. 몸이란 게 그래요. 몸을 이루고 있는 대상 중 하나를 온전히 알기 위해서도, 다른 대상의 이야기들도 증명되어야 해요. 우리가 인체 구조물 하나를 접근하기 위해서,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주 강력하게 이론적으로 풀이하며 함께 한 시간에서 배우고 느꼈던 것처럼요. 물리적으로는 두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안에 몸 전체의 것들을 적잖이 헤아릴 수 있었던 것처럼요.

 저는 비록 몸을 위한 임의로움에 대해서,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몸의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저는 이러한 정신을 녹여낼 거예요. 아무리 이론적인 주제라 할지라도, 첫 웨비나에서도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증명해나갈 거예요.


 끝으로, 2주 전에 설날인지도 모르고 일정을 공지했었는데, 뒤늦게 명절인 것을 알아차렸네요. 쉬는 날에도 쉼 없이 달려가고 계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그리고 연휴임에도 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