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몸으로 보는 코로나바이러스, 새로운 몸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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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몰라요. 몸의 관점으로 다른 대상을, 그리고 그 대상의 관점으로 몸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동시대를 경험했던 우리에게 있어, 2020년의 키워드는 코로나를 능가하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어쩌면 이 키워드는 2021년까지 잠식할지도 모르고요. 그 정도로 코로나는 너무 강력해요. 이것이 단순히 사람들을 전염시키고, 적지 않은 후유증과 사먕률을 일으키기 때문에만 그러하진 않아요.

 본 강연을 통해서 이미 잘 표현되었지만, 우리는 코로나를 통해서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낸 게 있어야 해요. 저는 구태여 몸으로 이것을 이야기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어떤 식으로든 코로나는 이야기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저는 사람들이 이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코로나는 그냥 지나가더라도, 우리는 이것을 그냥 지나치면 안 돼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게 이만큼이나 있었으니까요.

 결국 저는, 이것을 통해서 몸을 알기 위해서 이야기한 거예요. 상당히 심오하게 들렸을 수도 있지만요. 이건 그냥 몸 이야기의 일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