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처음 만나는 해부학, 알아도 모를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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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아도 모르는 것처럼 해야 돼요. 지금 알고 있는 게, 이 다음에 같은 대상을 개념화할 때 전혀 다른 앎이 튀어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경계해야 돼요. 그동안 배워왔던 것들이 한결같이 영속적일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이 사실을 가지고 가야 과거의 앎과 현재의 앎이 충돌했을 때, 새로운 앎이 탄생해요. 이러한 현상이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상태를 옛사람들은 형충파해라 불렀고, 이것은 정확히 우리가 내면적으로 경험해온 대상에 대해서도 똑같이 통용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