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을 어떻게 보내나요.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몸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몸'은 세상과 관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니까요. 그 사람의 따스한 손길도, 그 겨울날 멋진 설경도, 입속 가득 퍼지는 달콤한 초콜릿도.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 육체가 개입되지 않는 것은 어느 하나 존재하지 않네요. 하물며 명상과 고행마저 육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 너머의 영역과 관계합니다.

 참 흥미롭지 않나요.


 분명 '몸'은 이렇게 존재하지만, 실존하지 않는 다채로운 감각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그 너머의 영역까지 관계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더욱 세상과 관계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나를 만났던 만나지 않았던, 나를 알고 있는 것 또한 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적으로 몸을 터부시해왔지만, '몸'이 우리에게 하여금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요. 몸에 대한 의미들이 더해질 때, 육체가 존재 이상의 것들과 관계하는 것처럼, 우리의 정신과 삶 또한 더 큰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몸입니다.


 한 사람을 온전히 알기 위해서는 대학의 모든 학과가 총동원되어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누군가의 인생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객체 안에 존재합니다. 몸을 알기 위해서도 몸의 모든 것을 가져와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좋으면 계속해서 알고 싶듯, 몸에 대한 순수한 관심은 자연스레 앎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몸을 알기 위해 제한된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 이외의 것들까지 관계하는 '몸'이기에, 몸을 알기 위해 제한된 것 또한 없습니다. 동서양의 학문이든, 수 천년 전의 학문이든, 학계에서 새롭게 정립되는 이론이든, 어떠한 것도 우리의 관심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실은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을 통해섭니다.


 몸에 대한 의미도. 몸에 대한 관심도. 몸에 대한 앎도. 이 모든 것은 당신 덕분입니다. 사람들에게 '몸'을 사유하고 지도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되려 그들을 통해 더 큰 의문과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스승이 참 많지만, 그중 하나는 저를 찾아오셨던 분들 모두입니다. 그들을 통해 제가 존재하는 이유를 일깨웠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김형욱은 책만 읽고 한정된 공간 안에 머물며 몸과 사람에 대해 다 알았다고 영혼 없이 떠드는 가짜가 되었을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몸을 지닌 채 살아갑니다. 이 '몸'에 대한 의미와, 몸을 지닌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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