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없애려면 나무를 자르면 돼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림자 없는 나무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가 한 나무를 좋아하면 그림자도 좋아해야 돼요.
나무가 좋으면 그림자도 좋은 거예요.

사람이 좋으면 우리를 담고 있는 것 또한 좋습니다.

나무를 좋아하면 나무가 드리우는 그림자도 좋아하듯

우리에겐 우리가 지닐 학문 또한 마찬가집니다.

몸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니 '몸'을 지니고 있다면

자연스레 몸에 대한 관심과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것은 몸이 깃든 학문입니다.
이는 우리를 알아가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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